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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대장 증후군', '과민성 장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이 질병은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 1명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병입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그 이름만 들어도 '대장이 과민해서 생기는 병이구나'라고 병이구나라고 알 수 있을 정도로 누구나 잘 아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이렇다 보니 평소 설사가 잦거나 배에 가스가 자주 차는 증상, 배가 콕콕 쑤시는 증상 등이 생기면 의사의 진료 없이도 스스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워낙 흔한 병이라 의사들도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겠거니 생각하고, 치료하다가 결국 다른 병으로 밝혀지는 경우도 꽤 있는데요.
오늘은 내가 과연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이 맞는지 알아보기 위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란 무엇인지, 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어떤 검사가 필요한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특별한 질환 없이 만성적으로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이 있으면서 설사나 변비 같은 배변 습관의 변화가 있는 경우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의심된다면 증상을 하나씩 잘 따져봐야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데, 먼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특별한 병이 없어야 합니다.
만약 복통과 변비가 있는 사람이 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대장암이 발견되었다면 원인은 대장암이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이 의심되는 사람은 최소한 의사의 진료와 기본적인 검사를 거쳐 특별한 병이 없어야 비로소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특별한 병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검사 중에 가장 중요한 검사가 바로 대장내시경 검사인데, 대장내시경 검사는 내 대장에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과 비슷할 수 있는 다른 병의 유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장암과 같은 종양 질환,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같은 염증성 질환, 겉은 멀쩡해 보여도 속에 염증이 있는 대장염 모두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증상이 비슷할 수 있는데, 모두 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야지만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20~30대이고, 비교적 건강한 사람이 전형적인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을 가지고 있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무조건 할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약물 치료를 해본 뒤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그때 검사를 하면 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전형적인 과민성 대장 증후군처럼 보인다 해도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야 되는 증상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을 경고 증상이라고 하는데 대한 소화기 기능성 질환 운동학회에서 2017년 제정한 과민성 대장 증후군 임상 지침에 따르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의심되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때 반드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2.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 외
항문 출혈, 특별한 이유가 없는 체중 감소, 야간 소화기 증상으로 잠을 깨는 경우, 50세 이상에서 배변 습관 변화가 있는 경우, 소화기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입니다.
1) 항문 출혈
항문 출혈이 있을 때 치핵이 원인인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치핵은 겉으로 만져지거나 보이는 외치핵도 있지만, 겉은 멀쩡한데 항문 안쪽으로만 있는 내치액도 있습니다.
간혹 어떤 분은 치핵은 겉으로 튀어나오는 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안으로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면서 놀라시기도 합니다.
이렇게 항문 출혈이 치핵 때문이면 다행이지만, 간혹 직장암이나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병도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면서 항문 출혈이 있기 때문에, 항문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해야 합니다.
2)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되는 경우에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꼭 해야 합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 중 체중 감소가 있는 경우는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계속 준다는 말은 최근 체중이 감소될 만큼 운동을 하지도, 음식을 줄이지도 않았는데 체중이 줄었다는 뜻으로 이때는 우리 몸이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어떤 병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모성 질환의 대표적인 질병은 암, 염증, 감염, 내분비 대사 질환 등으로 염증 중에서는 크론병이라고 하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 있는데,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과 비슷하게 복통과 설사가 있지만 체중이 많이 줄어서 저체중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으로 설사형 과민성 대장 증후군처럼 증상을 보이기도 하는 내분비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인데, 이 병은 우리 몸의 대사 기능을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많아지는 질환입니다. 더위를 잘 못 견디고, 땀이 많이 나거나, 화가 잘 나고, 불안하고 초조해지는 증상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모든 장기가 에너지를 많이 쓰니 식욕은 증가에도 오히려 체중이 빠지고, 장 운동을 빠르게 만들어서 변이 묽거나 설사가 나기 때문에 간혹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오해받기도 합니다.
3) 밤 중 소화 장애
다음으로 밤에 자다가 배가 아파서, 혹은 설사가 나서 잠을 깨는 경우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아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른 병을 찾기 위해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해봐야 됩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주로 스트레스나 음식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아무 자극이 없는 수면 중에는 괴로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과민성 대장 증후군도 심할 때는 불편한 증상 때문에 밤에 깰 수도 있지만, 대부분 잠을 설치는 일은 없습니다.
특히 50세 이후에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이 나타난 분들이라면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대부분 젊은 나이에 시작하는데, 주로 35살 이전에 시작되고, 50세가 넘으면 오히려 증상이 좋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젊을 때는 장 문제로 고생한 적이 없다가, 50세 이후에 만성적인 설사, 변비 같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일단 다른 병부터 의심해 봐야 됩니다.
우리나라는 대장암이 암 발생률 2위, 암 사망률 3위로 매우 흔한 암이기 때문에, 50세가 되면 아무 증상이 없어도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 대장 내시경 검사를 권하고 있습니다.
아무 증상이 없어도 건강검진으로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한 나이에, 더더군다나 장이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4) 암 가족력
마지막으로, 소화기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합니다. 소화기암은 음식물이 내려가는 길인 식도, 위, 소장, 대장에 암이 생기는 걸 말합니다.
소화기암은 같은 가족 안에서 더 잘 생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부모님이나 형제 중에 소화기암이 있는 경우는 정기적으로 검진을 잘 받아야 하고, 만약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가급적 빨리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착각해서는 안 되는 심각한 질병을 찾기 위해서, 대장 내시경 검사가 어떤 경우에 필요한지 말씀드렸는데요.
반대로 건강한데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과 배변 습관이 다르다고 해서, 자기 자신을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오해하고, 괜한 걱정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먼저 술이나 기름진 음식을 먹고, 설사하는 분들 중에 자신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때만 설사하고, 평소 배가 아프지 않았다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아니므로 안심하셔도 됩니다.
술과 기름진 음식은 정상적으로도 설사를 잘 일으킵니다. 술에 있는 에탄올이라는 화학물질은 장에 매우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에 많은 지방 성분은 소장에서 물이 많이 나오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들은 술이나 고기를 먹어도 설사를 아예 안 하는 사람보다 장이 더 예민하다고는 할 수 있지만,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아닙니다.
다음으로, 우유나 요구르트, 치즈, 버터 같은 우유로 만든 유제품을 먹을 때, 주로 설사를 하는 분들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아니라, 유당불내증이라고 하는 일종의 특별한 신체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유제품에는 유당이라고 하는 성분이 있는데, 이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유전적으로 아예 없거나, 원래는 있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적어지는 경우에는, 유제품을 먹으면 유당이 분해되지 않고 장 안에 남아서 발효되기 때문에 설사와 복통을 일으키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분들은 유당이 제거된 우유를 먹으면 설사를 하지 않고 우유를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마트에서 소화 잘되는 우유(유당 제거 우유)라는 제품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5) 배변 습관 변화
마지막으로, 변 횟수와 변 모양이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해서, 자신이 어떤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은데, 변 횟수는 하루에 세 번부터 3일에 한 번까지는 정상으로 보니까, 본인이 화장실에 남들보다 자주 간다거나 매일 한 번씩 못 간다고 해서 비정상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또한 대변이 꼭 바나나처럼 굵고 시원하게 나와야지만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많은데 사람마다 얼굴 생김새가 다르듯이 변 모양도 각기 다른 것이 일반적입니다.
사람마다 먹는 음식이 다 다르고 장 길이, 장 운동 능력도 모두 같을 수 없기 때문에 변이 좀 묽게 나오거나 단단하게 나와도 복통이나 경고 증상이 없으면 안심하셔도 됩니다. 다만 40세 이상에서 굵게 잘 나오던 변이 어느 날부터 가늘게 나온다면 진료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대장 건강에 도움 되는 콤부차의 효능에 대해서도 알아보시고 평소 장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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